본문 바로가기

관극후기 (스포주의)

210914 뮤지컬 쓰릴미_김현진,노윤(특공)

쓰릴미

 

210914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좌석]

A구역 4열

 

 

정말정말정말 X 100

보고싶었던 작품 쓰릴미

그 때 이공연 안보고 뭐하고 살았나 할 정도

특별공연 소식이 떠서 입틀막 해버렸다

 

예매전부터 떨리는 마음 부여잡고

중블은 아니지만 나름 선방이라 생각한자리

(사실 내 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

 

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중인 두 배우

해맑은 소년들의 찐친 케미를 먼저 봤는데

쓰릴미에서의 연기도 너무 기대되었다

 

 

 

 

특공 소식이 뜨기전에

악보집이랑 앨범만 사러 들렀었는데

공연을 보러 다시 올줄이야..!

 

 

 

 

오늘의 캐보

 

특별공연은

현진/윤

주순/나라

페어로만 공연되었는데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었으니

이 페어로 선택!

 

 

 

 

-

 

 

 

 

[기억의 흐름대로 남기는 후기]

 

(극장느낌)

충무아트센터는 예전에 대극장에만

보니앤클라이드라는 작품을 보러왔었다

찾아보니 그때가 무려 초연..

 

중극장은 처음 가봤는데

사이드가 정말 극싸(극사이드)라는 생각

'아 여기서 하는 작품은 중블이 답이다'

 

A구역에 내가 앉은 자리가 극싸는 아니어서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무대 중앙 뒤쪽이 제대로 안보이고

윤촤 뒤통수에 햄넷 표정이 가려져

종종 아쉬웠다

 

다리를 좀 더 펴고 싶었고 좀 추웠음

 

(음향)

극 시작전에 타자기 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데

처음엔 극장에서 틀어주는 건 줄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다

 

처음에 마이크 음량이 약하다 느껴졌다

그래서 피아노 소리는 너무 크다 싶었고

극이 진행될수록 음향쪽에서 맞춰줬는지

연주자가 맞춘건지 밸런스가 맞아가는 느낌

 

극을 보는데

뭔가 공연을 보는 느낌이 아니라

오디오극을 듣고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극진행.배우들)

처음 등장은 햄넷이었는데

멋지게 등장해서 문을 쾅하고 세게 닫았다

근데 잘 안 닫히고 다시 살짝 열렸다

 

햄넷이 '집중해 나한테!' 하며

주먹을 아주 불끈! 쥐었는데 귀여웠다(?)

 

윤촤는

애드립이랑 손사용이 좋은것 같다

 

공연내내 드는 생각은

역시 경력직이 짱이야

 

쓰릴미 안보고 뭐했냐 하던 시절

유트브로 햄넷의 '진정해'를 정말 많이 봤었다

특히 '이제 곧 날 찾겠지! 어떡하지!' 하는 부분

쭉쭉 뻗어나가는 거 너무 좋았는데

라이브로 듣다니 실화인가 싶었다

 

'생각중이요' 넘버에서

마음 단단히 먹어 라고 할때

무슨 의식의 흐름이었는지 규현이 생각났다

신서유기에서 노래부르던 규현..

 

극에서 원래 그런건지

윤촤만 그러는건지

이번에 윤촤가 그냥 그런건지

윤촤가 햄넷 볼을 계속 쓰담쓰담하고

입술도 쓰윽하더라 (놀리는건가)

 

준모밴이랑 하는 영상에서도

완전 앙칼진 네이슨이었는데

이 날도 완전 앙칼졌다 짜릿해 늘 새로워!

 

뒤에 문이 쾅! 하고 닫힐때마다 계속 놀랬다

원래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

 

'내 안경' 이랑 '진정해' 넘버할 때

'수화기 제발 쾌감있게 내려놔줘, 실수 하지마'

맘 졸이면서 봤던 것 같다

마지막에만 햄넷이 살짝 삐끗함

 

햄넷은 진짜.. 너어는 진짜..

목소리 톤 장난아니야

저음으로 연기하는 것도 처음 봤는데

갭차이가 미쳤더라

 

햄넷이고 윤촤고 둘 다 마찬가지로

무대 위에 네이슨이랑 리차드만 있고

모리츠랑 멜키어는 없었다 (당연하겠지만)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생각도 안 날 정도로 몰입됨

 

둘은 여기서 케미가 좋다는 생각을 한게

제스쳐같은거 주고 받는거나

윤ㅌ촤가 햄넷에게 한 행동을

햄넷이 그대로 다시 윤촤에게 돌려준다

예를 들면 손가락으로 가슴을 꾹꾹 누르는것

 

어찌보면 네이슨이 '수' 인것 같지만

사실은 네이슨이 '공' 이다 라는 글을 봤는데

이 날은 안경에 대해 얘기하기 전부터

넷이 촤보다 더 우위인 느낌이 들었다

 

윤촤는 눈이 무섭다

눈이크고 약간 날카롭기도 하다보니

무섭게 뜰 때는 진짜 무서움

특히 라이터 들고 열었다 닫았다 할때

 

윤촤 바지가 유난히 찰랑찰랑해 보였다

 

햄넷이 윤촤랑 직접적으로 티키타가 할 때 빼고는

나머지 장면들은

햄넷이 뭔가 회상하는듯한 느낌이었다

윤촤를 지켜볼때에 그 시선이나

살짝 눈물 맺힌듯한 눈빛들

(햄넷 눈 왤케 촉촉해..?)

 

아 혹시 현진밴 감기걸렸나 생각했다

계속 훌쩍거리고 목상태도 살짝 안좋게 들렸었다

아닐수도 있지만!

 

잡혀갈때랑 감옥에 갇혔을 때햄넷 톤이 나는 그냥 너무 좋았고특히 '아니, 아니, 아니' 할때 너무 좋았다

 

 

 

 

-

 

 

 

 

 

쓰릴미보면서 새삼배우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현진/윤 조합은 과하게 표현될 수 있는것도너무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합도 좋고

 

근데 과격할 땐 또 과격해, 참나영상으로 봤을 땐 가방도 안 던졌던 것 같은데이 날은 유난히 과격하게 던졌다

 

피아노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작품은특히 음악과 극 진행이 어떻게 잘 붙는지 유심히 듣는데제일 좋았던 건 손에 칼 댈때 서늘한 느낌 표현피아니스트에 따라 극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그런 의미에서 작곡가님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