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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극후기 (스포주의)

210708-211003 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프링 어웨이크닝

 

210708 - 211003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

 

 

나의 첫 회전극 스프링 어웨이크닝 :)

무대부터 너무 예뻤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금부터의 기록은

기억나는대로 쓰는 마음대로 리뷰

 

 

 

 

[티켓]

 

 

 

 

위에서부터

인터파크, 티켓링크, 공홈 티켓

처음엔 익숙한대로 인터파크에서만 예매했는데

예매처별로 티켓이 다른지도 몰랐던 뮤린이..

 

 

 

 

 

처음 티켓을 받고 적잖히 실망했더랬다

예매처별 티켓이 다르다는걸 알고서는

인터파크말고 다른곳에서만 예매했다 희희

 

 

 

 

 

티켓봉투도 예매처별로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공홈 봉투가 젤 맘에들어!

 

 

 

 

 

뭔가를 받고 싶어서는 아니고

첫 회전극이니까 기념으로 남기고 싶었당

기념도 기념인데 예쁘잖아?!

 

 

 

 

 

아마도 자3인 날에 파우치랑 산 프로그램북(플북)

플북은 공연사진을 보며 추억하는 재미도 있지만

연출진의 의도를 더 엿볼 수 있어서 좋다

파우치는 특별한건 없지만 기념할 수 있는

나비 뱃지가 예쁨 (나 예쁜거 좋아하네?)

 

 

 

 

[내맘대로 후기시작]

 

자1

0716 다 D열

처음 와 본 이해랑

나중엔 점점 익숙해지고 길잘알 됨

(길 모르는 커플 앞에서서 괜히 빨리 걸어줌)

자차 이용하는 사람도 주차장 널널해서 좋을 곳

 

 

 

 

 

불교학교라 그런지 극장 밖에도 안에도

불교스럽다..?

 

여기서 표를 찾고

극장을 한 층 더 내려가면 있다

 

 

 

 

 

또 뮤린이 모먼트 하나

MD(굿즈)가 처음부터 다 나오는게 아니다

이 땐 초반이라 플북도 없음

자첫할때 왜 플북이 없나 의아했는데

나중에 알게 됐다

 

 

 

 

 

오늘의 캐보

 

정말 오오오랜만에 공연을 보는거라

후기 남길 생각을 못했다

 

이번이 첫 작품이라 그럴까

배우들 연기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근데 학생의 순수함을 보는것 같다기보단

그냥 호흡이 부족한 느낌?

 

또 아쉬웠던건 음향이다

벤들라가 처음 등장해서 노래하는데

마이크가 안나왔다!!!

다음부터는 괜찮았지만 자첫인데 맴찢

 

현진밴 발음이나 음색이 굉장히 좋았다

효진밴 성량도 그렇고 오토역에 잘어울리고

휘백은 욕을 좀 더 시원하게 해줬음 좋겠다는 생각

 

 

 

 

-

 

 

 

 

자2

0724 나 J열

 

친구한테 영업해서 같이 간 날

좀 더 전체적으로 보고싶어서

뒷자리로 예매했다

 

이 때는 낮공이라 좀 더 쨍쨍

친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따라왔는데

설명해주는 거 좋아해서 즐거웠다

 

 

 

 

 

오늘의 캐보

 

정화벤들라를 처음 본 날,

특별히 아쉽거나 그런건 아니고

내 취향엔 서연벤들라가 더 좋다

정화벤들라가 더 좋았던건

사춘기소녀 특유의 느낌이 더 잘 산듯

 

이 날 눈에 들어왔던건 마르타역 혜주밴,

마르타 넘버할 때 넘 좋았다!

일세랑 손잡고 앞으로 오면서 부르는데

표정이나 조금씩 발을 떼며 오는 움직임이

마르타의 기분과 감정을 잘 드러내주는 거 같았다

 

테아역의 단이밴도 기억에 남았다

뭔가 특별한것이 달라진건 아닌데

좀 더 귀여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냥.. 눈에 계속 띄었음

 

그리고 오토역의 경록밴,

처음엔 효진밴인 줄 알았다 아마도 멀어서

둘 다 성량이 좋으니까 그랬나보다

다만 효진밴이 더 소리가 넓은 느낌

 

 

 

 

 

친구랑 공연끝나고 망원동으로 넘어와

맛있는 거 먹기 :)

 

 

 

 

-

 

 

 

 

자3

0821 가 G

 

무대석 앉고 싶었는데 실패한 날

이전엔 거의 대극장에서만 봐서 그런가

 

그래도 이해랑은 끝에서봐도 멀게 안 느껴졌다

이 자리도 나한텐 가까운편

 

시야제한석(시제석)이라고 했는데 전혀

오히려 다리 쭉쭉 펼 수 있어서 좋았다 난

 

 

 

 

 

이 날은 일찍 축발해서

망원동에 들렀다

무슨 볼 일이 있었던 것 같음

눈에 띄었던 배우에게 편지도 짧게 썼다

 

 

 

 

 

오늘의 캐보

 

드디어 보고싶었던 윤멜키어

모리츠와의 케미, 욕, 성량 등등

더 기대되는 멜키어였따

 

자 3부터는 공연끝난 후 느낀 것들을 기록했다

두서는 없지만 그래도 느낀점들 남기기 :)

 

 

(1막)

나만 느낀건지 모르겠지만

이 날은 1번 넘버가 조금 느려진 느낌이었다

라이브 밴드다보니 상황에따라 조절하나?

반대로 여캐들 모두 나와서 부르는 2번 넘버는

이전보다 조금 더 빨라진 느낌 (내취향)

 

터치미 넘버도 이전보다 느려진 느낌

이전이랑 확실하게 비교를 하는게 아니니

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딕션과 음들이 안정적으로 들렸다

밴드와 배우들 노래할 때 음량도 더 조화롭고

배우들간의 호흡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됐다

그만큼 극의 흐름도 자연스러워졌고

대사치는 호흡도 자연스러움

 

정화 벤들라 이전보다 더 개구쟁이 느낌

자기 고집있는 똑 부러진 소녀의 모습이 더 보임

그리고 뒤로 갈수록 감정이 점점 더 자연스러움

 

성인 여자역의 수화밴이 역할에 따라

경계가 더 분명해진 느낌이다

한 분이 벤들라엄마, 멜키어엄마, 선생님 등 동시에 소화하는데

처음에 봤을때는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 생각했다

 

이 날 게오르그가 피아노 칠 때 틀려서

아 진짜 피아노를 치는거구나 생각했다

 

모리츠가 밤새고 멜키어 집에 왔을 때

멜키어 엄마가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며 이마에 손을 얹는데

내가 느끼기에 모리츠가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다정함을 느낀 표정이었다

 

한센이 화장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한센 아빠가 문을 두드리는데

자2 때는 정말 화장실에 가고싶은 느낌이었다면

이 날은 한센이 안에서 뭐하는지 아는 느낌

 

모리츠가 멜키어 엄마에게 도와달라고 편지한 후

답장을 읽으며 울부짖을 때

화난 눈동자.. 대박이었다

 

혜주 마르타 오늘도 너무 좋다..

감정, 음정, 딕션 그냥 다 좋음

그리고 마르타라는 아이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일세랑 손잡고 걸어갈때

무서워하긴 하지만 결의에 찬 모습이 보였고

그래서 눈물 날 뻔 했다

(캐릭터에게 몰입되면 눈물 나는 편..)

 

벤들라와 멜키어가 만날 때

게오르그가 멜키어 앉을 의자를 펴줘야하는데

안 펴져서 계속 노력하다 피아노 의자를 가져다 놓았다

(이 때 그걸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지' 하는 생각함)

윤멜키가 그거보고 원래 의자 다시 펴보려했는데

처음에 안되다가 결국 펴져서 다행이었다

 

벤들라가 멜키어에게 때려달라고 부탁했을 때

벤들라가 안 아프다고 하니까 멜키어가 급발진하는 모습이

어색하지않고 자연스러워져서 좋음

그리고 세게 때리고나서 멜키의 그 복잡한

감정의 표현도 넘 좋음

 

이 때 느낀건

휘멜키는

자기가 잘난걸 알고 부족한 부분은 모르는 아이

윤멜키는

자기가 알고 있는만큼 자신감있고,

마냥 잘난게 아니라

아이같은 모습도 있다는걸 아는 느낌

이었다

 

멜키와 모리츠의 케미는 말할것도없이 기대한대로!

윤/햄 조합이 전체적으로 극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느낌

아무래도 두 배우가 맡은 멜키랑 모리츠가 비중이 있다보니,

 

아이들 꽃잎 불 때 꽃잎이 더 많아졌나? (모름)

근데 처음 불때는 약간 볼품없이 날리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느낌이 더 좋았다

 

멜키와 벤들라가 서로 사랑하는 걸 깨닫고 관계할때

윤켈미가 좀 더 다정하게 감싸주는 느낌이었다

 

 

(2막)

일세와 모리츠가 만났을 때

일세는

그동안의 겪은일들이 힘들긴했지만

반가운 친구를 만나서 애써 괜찮은척하며

어릴때처럼 같이 놀자는

약간의 간절함 같은 것이 보였던 것 같다

 

모리츠는

일세를 우연히 만나기전

이미 마음의 준비를 끝냈는데

일세를 만난 후 마음이 흔들려서 심적으로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일세랑 함께 있을때는 그걸 부정하며 일세를 밀어냈다가

다시 일세를 불렀는데 이미 일세가 가버린 후여서

모든게 완전히 끝나버렸다 하고

마음을 굳히고 자살한걸로 보임

 

모리츠의 장례식 장면에서 아이들이 더 친구같아 보였다

서로 진심으로 슬퍼하며 토닥여주어서 나도 울뻔

 

여기서 멜키가 모리츠에게

'내 오랜 친구' 라는 말을 할 때

윤멜키에겐 오랜 친구라는 말에 담겨있는 감정이 더 잘 느껴졌다

모리츠 아버지가 들어간 후 멜키어 감정이 터져버린게 넘 슬펐음

 

모리츠 장례식에 있던 성인여자는 누구였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그게 만약 멜키어 엄마였다면

뭔가 자신에 대한 후회로 지난일을 돌아보는 느낌이었다

 

'Totally Fucked'

어쩌면 제일 기대했을 넘버

코로나때문에 더 같이 못 즐기는게 한이다..

이전부터 윤멜키 성량에 크으으으으으으를 연발했는데

핸드마이크 잡은 후에 가슴이 뻥 뚫려버림

(그래 이거지!)

 

소년원 장면에서 불량아들도 그렇고

윤멜키 화내는 모습, 당하는 모습 등 더 자연스러워짐

 

소년원에서 도망친 후 교회에 온 장면에서

멜키어가 더 멜키어스러워서 좋았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누군가가 연기한 어떤 이야기 속의 멜키가 아니라

멜키 그 자체를 보는 느낌

 

 

(커튼콜)

오토랑 테아 댄스 조합 넘 좋음

우리 귀여운 단테아, 밴드한테 박수쳐줄때

겁나 크고 세게 쳐줌

나 힘세다고 자랑하는 햄스터 같아..

 

이전에 잘 안보이던 안나 역할도

연기가 잘 보였다 귀여워!

 

이 날 드럼 kick이랑 베이스 잘 들려서 더 신났다

현진밴이 석수밴 머리 쓰담하며 사라짐

주순밴은 총총 들어감

 

 

 

 

-

 

 

 

 

자4

0917 무대석 라열

 

드디어 고대하던 무대석..!

티켓팅할때 신분증 필요한거 까먹고

지갑을 차에 두고내렸다
다시 뛰어갔다오느라 힘들었음

시작전에 플북 사려던 것도 시간때문에 못샀다

안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하면 어깨랑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이라
무대석에서 못 움직이면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극에 몰입해서인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히려 배우들 표정, 눈빛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관객석에선 그저 뒷통수였던 부분의 표정들도 볼 수 있고!

 

이제 점점 해가 짧아지나보다

똑같은 시간대인데 이 날은 어둡네



 

 

오늘의 캐보

 

무대석에서도 보고싶고
윤멜키랑 서연벤들라도 보고싶고
그래서 예매한 날이었나보다

 

 

 

 


(1막, 2막 구분없는 생각의 흐름)
정화벤들라는 약간 날카로운 소녀 느낌이었는데
서연벤들라는 살짝 더 철없었던 소녀 느낌이었다

여학생들 머리가 오늘 더 예뻐보였다 달라진건진 모르겠음
특히 마르타 머리가 귀여웠다 원래 양갈래를 말아서 묶었었나?
달라졌다면 그게 더 귀여운 포인트였다
그리고 오늘 마르타 사과 먹는 소리가 유난히 아사삭! 해서 귀여웠음

멜키 첫 등장 첫 대사에서
너무 빠르지않고, 줄줄 외는거같지않고 딕션 정확해서 좋았다
(같은 대사라도 호흡을 충분히 주는 걸 좋아함)


모리츠와의 케미는 그냥.. 항상.. 너무 좋음
표정 티키타카도 좋았다

 

일세가 맨 처음으로 극을 여는데

이 때 캐보찍고 들어왔으면서도
일세 누군지 까먹고 있다가

뒷모습만 보고 한결 일세인 줄 알았다

 

이제 스토리를 알고있으니
일세가 성냥을 키는 것, 게오르그가 피아노 치는 것,
멜키가 핸드마이크 던졌다 잡는것 등등

실수 안하게 빌면서 보게됨

 

2번 넘버 부를 때
단이 테아, 가까이서 보니 더 아기같고 귀여웠다 아기새같아

 

모리츠 목소리 톤이 이 날은 더 얇아진 느낌이다

 

모리츠 중간고사 패스했을때
자3때는 멜키가 어깨만 안으며 좋아했는데

이 날은 아예 모리츠를 번쩍 들어버림

친구랑 같이 자2 관극 후에 멜키에 대한 설명을 듣더니

친구가 휘밴이 더 멜키같다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윤멜키 볼 때
윤멜키가 다른 극보다 더 학생같이 연기하고 노래할때도 톤 조절해줬지만
나이와 짬이 있다보니 뭔가 어림을 연기하는 느낌이다 했다

마르타 넘버에서 ‘흠 넌 좀 예뻐’ 할 때 연기, 노래톤에서
마르타 아픈 부분이 더 잘 드러났던 것 같다

게오르그는

대식밴이 뭔가 더 순수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굳이 더 말하자면 순수보다는 순박?
(그렇다기엔 다른 아이들보다 성에 눈 떠 있는 애처럼 보이지만)
모리츠가 죽었을 때 우는 장면도 그랬고
피아노 선생님 얘기를 할때나 둘이 붙는 장면에서
석수밴은 더 성에 눈 떠버린 느낌이었는데
대식밴은 이제 막 그런 감정들, 설레임을 알게 된 느낌이었다

일세랑 만날때 모리츠 눈물 콧물 다 나옴
현진밴이 눈물 콧물 많다고 했는데 이 날 특별히 더 터진듯 했다

 

일세랑 모리츠랑 얘기하는데 위치 때문인지 눈이 더 빛나보였다
그래서 모리츠한테 얘기할 때 ‘모리츠, 나랑 제발 놀겠다고 해줘’ 라고
눈으로도 말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다른 배우들도 슬픈 장면에서 눈이 빛나게 보여 더 슬펐다

모리츠 죽었을 때 장례식 장면에서

사실 이전엔 그렇게 슬프지않았는데

이 날은 더 슬펐다 조명에 눈이 비치기 때문일까
무대석에서 보니 안 보이던 부분의 연기들이 더 잘 보여서일까

에른스트는

내 취향으론 주순밴이 더 좋았다
이보밴이 조금 덜 오바스러운 느낌이라 처음엔 괜찮았던거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주순밴이 내취향!

이 날 소년원 장면에서 서환밴 마이크가 좀 이상했다
그리고 무대석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핸드마이크 잡을때나 고음부를때 말고는 음향이 그냥 적당하다 느껴짐

멜키가 벤들라의 죽음까지 알고 목을 그으려고 할 때
모리츠 등장씬에 유난히 중학생같이 보였다


이건 현진밴이 의상에 대해서 설명해준게 기억나서일지도

벤들라랑 모리츠가 입고 나오는 옷이

그 나라에서 그 나이때 아이들이 많이 입는 옷이라 했다

지금 시대를 사는 학생들도 투영시켜

그 나이때 그들만의 아픔도 이해해줬으면 하는 뜻도 있었겠지

 

사실 현진밴을 보러 자4까지 간거였지만 (물론 극도 좋아서)
이 날은 넋놓고 있다보면 다른 배우에 눈이 더 갔던날이다

마지막인데.. 커튼콜은 여전히 아쉽다, 움직이고 싶어!!
이 날도 여전히 단이테아는 귀여움 ㅠ ㅠ
무대석에서 더 생동감있게 연기를 보고
조명 사용도 사실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핀조명 쓸 때 배우들이 더 극대화되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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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언제쯤 올까 올수는 있겠지
극을 조금씩 이해하다보니 아이들 한명 한명의 아픔이 보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못한 것들도 있고
자첫때는 몰랐던 자줏빛 여름의 의미
조금 더 나은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열린 것 같다
🦋